"선호야 제발 한 번 미쳐봐라. 그러면 네 자리다".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은 최선호(삼성)가 5일 대구 LG전에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장충고와 동의대를 거쳐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최선호는 퓨처스 무대에서 맹타를 뽐냈다. 4일까지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3리(215타수 78안타) 32타점 51득점 14도루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오면 바로 써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지 알 수 있다"며 "발빠르고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다. 타격하는 그림은 좋은데 경기하는 걸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호야 제발 한 번 미쳐봐라. 그러면 네 자리다". 류중일 감독은 최선호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기대했다.
"기회가 왔을때 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데뷔 첫 1군 경기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은 최선호가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한다면 그 기회가 다른 선수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몇 번 못해도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돼 있기에 기회를 줄 수 있지만 2군에서 갓 올라온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구자욱(1루수), 박해민(중견수), 야마이코 나바로(유격수), 최형우(좌익수), 박석민(3루수), 이승엽(지명타자), 백상원(2루수), 이지영(포수), 최선호(우익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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