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40대 중반에 누린 생애 첫 우승 감격 때문인지 목소리가 떨렸다. 서영훈(45)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서영훈은 5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5-16 삼성증권 mPOP GTOUR 섬머시즌 2차 대회' 결선 마지막날 9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서영훈은 생애 첫 타이틀을 따내며 우승컵과 함께 1200만 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서영훈은 대회 원년이던 2012-13시즌부터 꾸준하게 참가했다. 지난 2012-13시즌 윈터 2차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주목을 받는가 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대회에서 4위에 오른 서영훈은 두 번째 대회만에 바로 정상을 경험했다. 전날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던 서영훈은 이날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상쾌한 출발을 알리는 등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새로운 스타로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서영훈은 한 없이 겸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서영훈은 "뭐라 표현을 못할 정도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우승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는 서영훈은 "집중을 하다보니 된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함께 한 동반자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동료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후 어느 정도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서영훈은 "어제도 오늘도 지키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보기만 하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는 조금 상향조정 됐을까. 전남 부안 출신인 서영훈은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전남 부안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다"면서 "이번 우승만으로도 만족한다. 앞으로 대회 출전에 만족할 뿐"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