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렉스 해야 하는데…".
한화 김성근 감독이 베테랑 투수 배영수(34)에게 부담을 떨칠 것을 주문했다. 배영수는 지난 4일 대전 NC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강판됐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3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63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5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만난 김성근 감독은 "릴렉스해야 한다. 송은범도 그렇고, 배영수도 너무 긴장하고 있다. 주자가 있고 없고를 떠나 침착하지가 않았다"며 "스스로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술을 떠나 심리적인 문제를 짚었다.

현재 2군에 있는 송은범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한화로 이적한 배영수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배영수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인 부담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신인 내야수 주현상의 8회초 허술한 수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이겨서 주현상이 살았다. 아니었으면 펑고를 500개 받았을 것이다. 요즘 수비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너무 신중해서 그런지 스탠스가 넓어졌고, 순발력이 떨어졌다. 모든 일이 그렇듯 평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성근 감독은 시즌 승패 마진이 +5가 된 것에 대해 "7월 스타트를 잘 끊었다. 그러나 오늘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끝내기 승리가 5차례로 가장 많은 부분도 "그만큼 방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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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