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특히 강한 김효주, KLPGA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연패…4타차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7.05 17: 55

“중국에서의 경기는 한국에 있는 느낌처럼 편하다”는 김효주(20, 롯데)의 말은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김효주는 5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 컨트리클럽(파 72, 6146야드)에서 열린, KLPGA 2015시즌 14번째 대회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KLPGA 시즌 2승이자 개인통산 8번째 영예를 또 중국에서 달성했다.
김효주는 국내 기업이 스폰서한 대회이기는 하지만 중국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LPGA 8번의 우승 기록 중 4승을 중국에서 올렸다. 금호타이어 여자 오픈에서 2연패 했고, 현대자동차 중국 여자오픈에서 2회 우승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효주는 3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골프클럽에서 열린 파운더스컵 대회에서 LPGA 시즌 첫 승(개인 통산 2승)을 올린 바 있다. KLPGA에서는 작년 12월 중국 미션힐스에서 열린 2015시즌 개막전, ‘현대자동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7개월만에 다시 승수를 보탰다.
김효주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리듬이 좀 안 맞았던 것 같다. 실수할 때마다 연습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오늘은 선두로 나가서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어제와는 플레이가 많이 달랐던 것 같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덧붙여 김효주는 “정확도가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 했기 때문에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효주의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성적은 이븐파 72타. 3개의 버디를 잡아 냈지만 보기도 3개를 범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의 성적이 결국 최종성적이 돼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우승했다는 것은 경기 조건이 까다로웠다는 얘기. 2라운드를 마치고 단독 2위에 올라 우승권에 있었던 지한솔(19, 호반건설)은 최종라운드에서는 무려 5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6위. 2라운드 단독 3위 장하나(23, 비씨카드)는 3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4위로 떨어졌다. 
김효주는 지한솔 장하나와 마지막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지만 경쟁자들이 좀처럼 추격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바람에 맥 빠진 우승 경쟁이 되고 말았다.
되레 김효주를 위협한 주인공은 펑샨샨(중국)이었다. 2라운드까지 펑샨샨은 중간합계 2언더파를 달려, 대회에 참가한 중국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았지만 순위는 공동 13위였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펑샨샨의 기세는 무서웠다. 10번홀까지만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펑샨샨의 기세는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꺾이기 시작해 이후 13번 홀까지 연속 보기를 기록, 선두 추격은 사실상 포기했다. 펑샨샨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중국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장수연이 최종합계 5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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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한 김효주의 경기 장면과 우승 세리머니.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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