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문턱 못 넘은 김택형, 4⅔이닝 4실점 강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05 19: 45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좌완 김택형(19)이 승리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김택형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경기 초반 완벽에 가깝게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김택형은 5회말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대량실점해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첫 두 이닝 동안은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3루수 윤석민의 매끄러운 수비까지 더해져 김택형은 1회말을 3루 땅볼 3개로 끝냈다. 1회말 선두 민병헌을 상대로 5구째에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볼이 되기는 했지만 전광판 기준으로 150km까지 찍혔다. 그리고 2회말에도 플라이 2개와 직선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3회말 역시 2사까지는 순조로웠다. 2사에 9번 김재호의 볼넷으로 처음 주자를 내보낸 김택형은 민병헌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박건우의 볼넷에 최초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어 큰 위기에는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승리 요건을 앞두고 있던 5회말이 고비였다. 김택형은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과 허경민의 우전안타에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고영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유민상 타석에서 폭투 후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리고 김재호, 민병헌의 연속안타에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박건우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유도해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던 김현수가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았다. 김택형은 김현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에 넥센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넥센은 김택형을 강판시키고 김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민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김택형의 실점은 불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2-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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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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