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시즌 2호 완투승을 달성하며 팀의 홈경기 첫 싹쓸이를 이끌었다.
옥스프링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했다. 팀도 9-2로 완승을 거두며 옥스프링은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옥스프링의 완투를 앞세워 kt는 창단 후 첫 홈경기 스윕 시리즈를 만들었다.
옥스프링은 kt의 명실상부 에이스.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물론이고 팀 내 최다승인 5승을 책임졌다. 게다가 kt의 창단 후 첫 승, 팀의 첫 완투승 등 각종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팀의 첫 홈경기 싹쓸이를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6월 4일 수원 SK전 이후 두 번째 완투승으로 만든 귀중한 승리였다.

옥스프링은 1회 신종길(루킹 삼진), 김원섭(중견수 뜬공), 김주찬(헛스윙 삼진을)을 가볍게 삼진 처리했다. 2회에 브렛 필-이범호-김민우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김다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이성우, 최용규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첫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원섭 타석에서 포수 장성우가 신종길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김원섭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후 김주찬을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5회에는 첫 타자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범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김민우, 김다원, 이성우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팀이 5점을 추가한 후 6회에는 최용규를 헛스윙 삼진, 신종길, 김원섭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8회에는 대타로 나온 김주형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다원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이성우를 6-4-3 더블플레이로 돌려세웠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과 개인의 시즌 2호 완투승을 완성했다.
옥스프링은 공격적인 투구로 KIA 타자들을 상대했고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0km 후반대에 형성됐고 1~3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펼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결국 9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팀에 3연승과 함께 스윕 시리즈를 선물했다. 명불허전 옥스프링의 쾌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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