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에도 153km 켈리, KBO 리그 첫 완투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05 20: 59

SK 와이번스 우완 메릴 켈리가 KBO 리그 첫 완투승을 달성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켈리는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 째를 따냈다. 켈리는 9회까지 최고 153km를 찍으면서 꾸준한 스태미너를 과시했다.
시즌 초 켈리는 SK 원투펀치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5월 15일 LG전, 그러니까 시즌 7번째 등판까지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 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98로 훌륭한 피칭을 했다. 그렇지만 5월 29일 넥센전 5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뒤 6경기에서 1승 5패로 크게 부진했다.

켈리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로 범타를 유도하는 영리한 피칭을 했다. 특히 위기때마다 땅볼을 유도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회 1사 1,3루에서 안중열을 삼진, 이우민을 내야땅볼로 잡은 켈리는 3회에는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준석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 선두타자 박종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고, 오승택의 안타와 손용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역전주자를 내보냈지만 다시 안중열을 뜬공, 이우민을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5회 2사 1루, 7회 2사 1루 역시 가볍게 땅볼 유도로 막아낸 켈리는 8회에도 2사 후 박종윤에게 안타를 내준 뒤 오승택을 투수땅볼로 처리했다.
8회를 마쳤을 때 켈리의 투구수는 96개, 스코어는 5-1로 다소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9회마저 틀어막은 켈리는 첫 완투승이라는 감격과 입맞춤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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