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선수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경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5 21: 24

이동국(36, 전북)의 극장골이 터진 전북이 고전 끝에 대전을 잡았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추가시간에 터진 이동국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을 4-3으로 물리쳤다. 전북(13승4무3패, 승점 43점)은 2위 수원(10승6무4패, 승점 36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최하위 대전(1승5무14패, 승점 9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전북의 공격은 나무랄데 없었다. 에두와 이동국은 두 골씩 뽑으며 활약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전북은 다소 안일한 집중력을 보이며 고비 때마다 추격골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경기는 이겼지만 우리 선수들이 좀 부끄러워했으면 좋겠다.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계속 강조했다. 오늘 한 두 명의 선수가 분명히 그 동안 모습하고 다르게 경기했다. 이기긴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 오늘 같이 경기하면 절대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 꼭 선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내가 반성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내비쳤다.
동점골을 허용한 전북은 전반 29분 최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넣었다. 최 감독은 “주문한대로 경기가 진행이 안됐다. 우리가 선취골을 넣었지만 미드필드 상황도 안 되고 전체적으로 경기운영이 안됐다. 그래서 일찍 이동국을 넣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이미 이동국 들어가기 전 실점을 했다. 최보경을 빨리 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선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봤을까. 최 감독은 “대전은 충분히 잘했다. 짧은 패스 위주로 미드필드 플레이를 잘했다. 전방에서 압박과 전진프레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문했는데 전혀 그런 부분이 안됐다. 오히려 대전이 반대로 플레이가 살아났다.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일 년 동안 경기 하다보면 여러 경기 할 수 있지만 오늘 경기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최 감독은 “제주원정을 포함해 수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굉장히 타이트하게 남아 있다. 오늘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해서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두 경기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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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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