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 상황이 아니더라도 위기 상황이 되면 무조건 나가야 겠다고 마음 먹고 일찍 준비했었는데 운좋게 홀드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안지만(삼성)이 역대 최소경기 20홀드 신기록과 4년 연속 20홀드를 동시 달성했다. 안지만은 5일 대구 LG전서 1이닝 무실점(2피안타 1탈삼진)으로 홀드를 추가하며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안지만은 7-4로 앞선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진영(유격수 땅볼)과 정성훈(중견수 뜬공)을 범타로 처리한 뒤 히메네스와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안지만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8회 위기를 벗어났다.

안지만은 경기 후 "홀드 신기록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는데 경기 전 기자님들이 알려줘서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었다. 오늘은 홀드 상황이 아니더라도 위기 상황이 되면 무조건 나가야 겠다고 마음 먹고 일찍 준비했었는데 운좋게 홀드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지만은 올 시즌 홀드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는 "올해 들어 홀드 기회가 많다"면서 "홀드왕은 한 번도 못해봤는데 한 번쯤은 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지만이 말하는 4년 연속 20홀드 달성의 윈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트레이너형들이 몸관리를 잘 해주셨고 김태한 투수 코치님과 카도쿠라 겐 불펜 코치님과 투구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리고 후배들과도 많은 대
화를 나누면서 꾸준히 노력해왔던 게 큰 힘이 됐다"고 대답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선발 장원삼은 경기 초반에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공격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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