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재활 조정훈, 7월 말 복귀 가능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06 10: 00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조정훈이 올해 역시 재활로 시즌 절반을 보냈다. 2009년 다승왕을 차지한 이후 2010년 팔꿈치 수술, 그리고 2013년 재수술을 받은 조정훈은 벌써 5년이나 재활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 소화하며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갑자기 구속이 떨어지며 또 다시 재활에 들어가야만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종운 감독은 "조정훈이 이르면 7월 말 투구가 가능할 것 같다. 철저하게 체크를 해서 만약 가능하다면 써보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조정훈의 상태는 70%정도 힘으로 투구가 가능할 정도다. 실전피칭은 아직 들어가지 않았는데, 때문에 7월 말 복귀는 시간적으로 촉박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그래도 순조롭게 단계를 밟는다면 가장 빠르면 7월 말 복귀가 가능하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지금 롯데 1군 전력에서 가장 큰 약점이라면 4,5선발 자리다. 최근 김승회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박세웅도 5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기록했지만 이 감독은 여전히 선발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조정훈의 문제는 회복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투구를 하는데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두 번이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면서 부하가 걸린 뒤 회복하는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 그래서 공을 던지면 염증이 생기는 일이 반복됐다.
만약 조정훈의 몸 상태가 1군 등판이 가능할 정도까지 올라온다면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관리를 해가며 기용해야 한다. 이 감독은 "회복속도가 늦다보니 한 번 선발로 올리면 열흘 정도 휴식을 줘가며 쓸까 생각 중이다. 그러면 5선발 자리에서 2번에 한 번은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조정훈의 구위는 선발투수로서 손색이 없다는 게 이 감독의 판단이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때 146km까지 던졌고, 포크볼도 확실하게 떨어지더라. 그 정도면 1군에서 당연히 통한다. 다만 그때 너무 무리한 게 화근이 됐다. 이번에도 확실하게 몸 상태를 체크해서 던져도 된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등판시킬 것이다. 다시 한 번 무리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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