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는 6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이승엽의 400호 홈런이 걸렸던 6월 첫 3연전을 시작으로 10연속으로 위닝시리즈가 없다.
특히 롯데는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 가진 3연전에 기대를 걸었다. 비록 선발 로테이션 상 4,5선발이 나왔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은 SK와 만났기에 위닝시리즈까지는 기대를 했다. 시리즈 돌입에 앞서 이종운 감독은 "SK와 2승 1패를 하고, 이후 남은 9경기에서 6승 3패를 거둬 승패마진을 -1 정도까지 만드는 게 전반기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반기 승패마진 -1은 이제 쉽지는 않은 목표가 됐다. 롯데의 현재 성적은 36승 42패, 승률 4할6푼2리다. 승패마진은 -6, 전반기 남은 경기는 9경기다. 여기서 최소 7승 2패는 거둬야 설정했던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5강권 팀들이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기에 더욱 승리를 거두기 쉽지 않다.

6월 이후 롯데의 팀 성적은 8승 18패로 승률 3할8리, 리그 최하위다. 같은 기간 나머지 9개 구단 중 가장 승률이 높은 건 삼성과 한화, 넥센으로 15승 11패 나란히 승률 5할7푼7리를 기록했고 롯데 다음으로 낮은 건 NC로 12승 14패 승률 4할6푼2리를 찍었다. 즉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벌인 것이다.
6월 이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최하위, 팀 타율은 2할3푼3리로 9위, 팀 득점은 경기당 3.84점으로 최하위다. 모든 지표가 좋지 않다보니 성적도 나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선발진이 조금씩 정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의 기존 1,2,3선발에 김승회가 최근 좋은 컨디션으로 4선발 역할은 충분히 해주고 있다. 5선발 후보 박세웅도 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1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 타격이 나쁘지는 않다. 최근에는 방망이도 살아나고 있고, 7월 들어서는 허무하게 지는 경기도 줄어들고 있다. 선발만 안정되면 다시 올라갈 힘이 있다"고 말한다. 롯데가 전반기를 최대한 만회하고 마무리할 수 있을까. 롯데의 남은 전반기 일정은 LG(잠실)-두산(사직)-한화(청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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