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종환, "김태균 선배랑 닮았다고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06 09: 22

"덩치만, 덩치만 닮았죠". 
한화 외야수 이종환(28)은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6일 4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넘어온 그는 이적 후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좌태균'이다. 한화 간판스타이자 이종환의 북일고 선배인 김태균(33)에게서 빗댄 별명이다. 
한화 팬들은 김태균과 닮은 외모와 체형 그리고 최근 정확도 높은 타격까지 자랑하는 이종환을 보고서 '왼손 김태균'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4번 김태균 뒤에 5번 이종환이 나오는 타순 배치 후 '우태균 다음 좌태균'이란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한 이종환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덩치만, 덩치만 닮았죠"라며 순박한 미소를 짓더니 "별명이 나쁘지 않다. 김태균 선배님이랑 몸이 똑같지 않나"고 인정했다. 공식 프로필 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육안으로 볼 때 키만 빼놓고 둥근 얼굴형과 불룩한 체형이 형제처럼 빼닮았다. 
하지만 외모만 닮아서 '좌태균'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타자 김태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를 연상시킬 정도로 이종환의 타격이 뜨겁다. 한화 이적 후 22경기에서 50타수 16안타 타율 3할2푼 9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2안타 이상 멀티히트에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종환은 "한화 팀 분위기가 좋다. 특히 김태균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신다. 북일고에서 왔다고 좋아하셨다. 배팅 장갑 등 여러 가지를 선물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는 선수가 없는 한화에 트레이드돼 어색했지만 든든한 북일고 선배 김태균이 후배의 적응을 도왔다. 이제 이종환도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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