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그리스 국민들이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부했다.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1000만 명의 그리스 유권자들은 5일(현지시각) 치러진 국민투표를 통해 60%가 넘는 압도적 비율로 연금 삭감과 부가세율 인상, 민영화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현재의 협상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협상안 반대를 주도해온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을 갖고 "민주주의는 협박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투표 반대가 유럽과의 결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그리스는 이미 지난달 30일 IMF 채무 약 16억 유로(약 1조9900억원)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 채무 35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갚지 못할 경우 긴급유동성 지원이 종료될 수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제안이 거부되자 유로화 값이 하락했다. 유로화의 대 달러 환율은 지난 3일의 1유로당 1.1110달러에서 5일 오후에는 1.0993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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