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장마가 제 기능을 못하니 태풍이라도…. 한반도를 향하는 태풍은 매번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이번 태풍은 상황이 좀 다르다. 가뭄을 해갈할 최선의 방도로 ‘장마’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과가 시원치 않자 ‘차악’인 태풍이라도 기다리는 심정이 됐다.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가면서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것은 개중 가장 좋은 경우다.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태풍은 현재 3개나 발생해 있다. 9호 태풍 ‘찬홈’, 10호 태풍 ‘린파’, 11호 태풍 ‘낭카’가 남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9호 태풍 찬홈(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은 6월 30일 괌 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 오키나와 해상으로 서진하고 있다. 7월 6일 새벽 3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300km 해상을 지나고 있다. 찬홈은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중국 동부해안을 통해 상륙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지만 방향은 유동적이다.

10호 태풍 린파(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연꽃을 뜻함)는 7월 2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린파는 필리핀 쪽으로 서진을 하다가 6일 새벽 3시 현재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어 타이완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11호 태풍 낭카(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 과일의 하나)는 지난 4일 괌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해 찬홈의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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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찬홈의 예상 진행 방향.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