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압박을 펼친 미국에 일본을 침몰 시키며 여자축구 사상 첫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축구 월드컵 결승전서 일본에 5-2의 대승을 거뒀다. 미국은 칼리 로이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대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은 1991년, 1999년에 이어 여자 축구 사상 첫 3회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미국의 강한 압박에 흔들려 초반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미국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자신들에 패배를 안긴 일본을 상대로 설욕전을 통해 승리한다는 의지였다. 특히 이날 미국은 역대 최다 우승인 3회 우승 도전에도 나섰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축구라고 하면 여성이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남자 축구도 수준급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축구는 여성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미국인들에게는 심어 있는 것.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꿈의 무대인 결승에 다시 올랐고 2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경기 외적인 면을 봤을 때 미국과 일본은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은 쉽게 결승에 나섰다.
물론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조별리그 3경기서 3전 전승을 기록했고 네덜란드, 호주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일전을 펼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4강에서는 돌풍의 주인공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순탄하게 결승에 나섰다.
따라서 일본은 독일에 이어 2연패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2003년과 2007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독일에 이어 일본도 2연패 시동을 걸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력은 4년전과 완전히 달랐다.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는 일본은 미국의 강력한 공격력에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일본도 쉽게 무너질 수 없었다. 전반 32분 사와 호마레를 투입했다. 37세의 노장인 사와는 6번째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대회서 골든볼(MVP)와 득점왕에 올랐던 사와를 투입한 일본은 반전을 노렸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하지만 미국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준비한 경기를 완벽하게 펼쳐냈다. 일본이 사와를 투입하며 예전의 기억을 되살렸다면 미국은 신예들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한 로이드 뿐만 아니라 공격진에서 분명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일본을 괴롭혔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1991년과 1999년에 이어 무려 16년만에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년만의 복수혈전은 성공으로 끝났다. 단순히 성공이 아니라 완벽하게 미국의 뜻대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10bird@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