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19번 선수(아다마 트라오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안익수 감독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뉴질랜드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관전하고 돌아왔다. 2017 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안익수 감독에게 성장 단계에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뉴질랜드 월드컵을 통해 우승을 차지한 세르비아와 준우승국 브라질, 3위 말리에게 감명을 받았다. 안 감독은 "세르비아와 브라질, 말리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이었다. 그 부분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특히 세르비아는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압박, 골키퍼를 통한 빌드업, 빌드업의 안정성, 공격과 수비의 뛰어난 일대일 능력, 공·수 밸런스의 유지, 피지컬적인 우위, 세트피스의 강점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U-20 월드컵은 수 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했다. 1979년 마라도나, 1999년 호나우디뉴, 2001년 카카, 2005년 리오넬 메시, 2007년 세르히오 아게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뉴질랜드 대회에서는 스타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안익수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현지에서의 느낌은 달랐다. 감독 입장이라서 그런지 긴장이 되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며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특징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래 지향적인 선수들이 많았다. 말리의 19번 선수(아다마 트라오레)는 메시와 아게로 이상으로 성장을 기대할 선수다"고 아다마 트라오레(20, 릴)을 지목했다.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적은 트라오레는 유럽에서는 이미 유명한 젊은 선수다. 지난 시즌 릴의 주전 자리를 꿰찬 트라오레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현재 기량은 물론 잠재력 모두 뛰어난 트라오레는 파리생제르맹(PSG)을 비롯해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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