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신한은행 잡고 박신자컵 서머리그 개막전 승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06 14: 46

KB스타즈가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개막전서 신한은행에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KB는 6일 오후 강원 속초체육관서 열린 대회 개막전서 3쿼터까지 내내 뒤지다 4쿼터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신한은행을 83-80으로 물리쳤다. 심성영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3도움 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며 경기 MVP를 차지했다. 김민정과 김가은도 각 19점과 15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신한은행은 박다정이 3점슛 7개를 비롯해 30점을 기록했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박신자컵은 제2의 박신자 여사를 발굴하는 유망주 프로젝트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여자농구를 이끌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킬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속초체육관에서 펼쳐진다. 3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상위 2개 팀씩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는 지난 1967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서 준우승 역사를 써낸 주역으로 세계대회 한국인 첫 MVP에 오르며 한국농구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동양인 최초로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박 여사는 미국에서 귀국해 이날 개막 행사에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대회의 문을 연 신한은행과 KB는 개막전 다운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신한은행은 1쿼터 윤미지와 박혜미의 3점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KB도 심성영의 외곽포와 김민정, 김보미의 골밑슛을 묶어 축격했다. 양 팀 모두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쿼터 막판 신한은행이 박다정의 3점포로 달아나자 KB도 김보미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았다. 1쿼터는 신한은행이 28-27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신한은행은 박다정, KB는 심성영과 김민정을 앞세웠다. 박다정은 3점슛 2개를 비롯해 2쿼터서만 13점을 넣으며 신한은행의 리드를 이끌었다. 노련한 신정자와 김연주도 힘을 보탰다. KB는 심성영과 김민정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신한은행이 전반을 47-41로 앞선 채 마감했다. 
신한은행의 우세는 3쿼터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KB가 추격해오자 김연주의 깨끗한 3점포 2방으로 62-54로 달아났다. KB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김진영의 득점인정 3점 플레이와 김가은의 3점포를 묶어 64-65로 바짝 추격했다. 쿼터 종료 직전엔 김보미가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66-67로 격차를 좁힌 채 3쿼터를 마쳤다.
KB는 결국 4쿼터 시작과 동시에 68-67로 승부를 뒤집더니 김가은과 김한비의 연속된 골밑 득점을 묶어 74-67로 도망갔다. 신한은행은 종료 4분 30여 초 전 김연주의 득점인정 3점 플레이로 70-74로 따라갔다. KB는 심성영의 내외곽포가 터지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듯했다. 신한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다정의 3점포 2방을 앞세워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78-81로 쫓아가더니 이어 자유투 2득점을 묶어 80-81까지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신한은행은 종료 17초 전 신정자가 블로킹을 해내며 마지막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B는 이어진 공격서 김가은의 천금 골밑 슛을 앞세워 치열했던 승부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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