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경기고 박준영(18)을 선택했다.
NC는 6일 1차 지명 선수로 경기고 박준영을 확정했다. 경기고 투수와 유격수를 겸하고 있는 우투우타 박준영은 투타에서 모두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181cm, 75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박준영은 투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투수로서 박준영은 최고 148km의 강속구와 함께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좋고, 간결하고 안정된 투구동작을 갖췄다. 올해 참가한 5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 야수로서도 강한 어깨와 뛰어난 야구 센스를 앞세워 수비력과 함께 배트 컨트롤, 작전수행능력을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단 투수로 지명하기는 했지만 향후 포지션은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NC 배석현 단장은 "박준영 선수는 투수와 야수로서 모두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라고 기대한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입단한 뒤 코칭스태프의 평가 등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학년이 된 지난해부터 투수로도 대회에 출장하기 시작한 박준영은 총 9경기 등판, 22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0.78, 탈삼진 27개, 피안타율 1할4푼5리로 위력을 떨쳤다. 고교 3년간 야수로서도 34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7리 29안타 2홈런 14타점 6도루로 활약했다. 다만 본격적으로 투수를 겸업한 올해는 9경기 타율 2할6푼7리 8안타 3타점으로 부진했다.
박준영은 구단을 통해 "1차 지명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명됏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NC에서 잘 봐주신 것 같다. 평소 NC 팀컬러는 내가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야구였다. 나를 지명해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롤 모델로 삼는 선수보다 더 잘하고 싶고, 다른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야구장 안에서든 밖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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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