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오설리반, 고난의 123구... 연패 탈출 실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7.07 14: 19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고난의 123구.’
7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 투수 션 오설리반이 우여 곡절의 피칭 끝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허리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저스는 이날 불펜 투수 이미 가르시아를 선발로 내세워 불펜 게임을 선언한 상태였다.

오설리반으로서는 5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8연속 경기에서 4패만 추가하고 있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1회부터 만만치 않았다. 1사 후 호위 켄드릭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저스틴 터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아드리안 곤살레스에게는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회 다시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오설리반은 3회 라이언 하워드의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올려 준 타석 덕에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5회 수비에 임할 수 있었다. 5회만 막으면 어쨌든 승리요건도 채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6-6 동점.
5회를 마쳤을 때 이미 투구수가 101개였으나 6회에도 여전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14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으나 다음 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결국 필라델피아 벤치는 진마 고메스로 교체를 통보했다. 고메스로 교체 된 후 작 피더슨이 친 타구를 2루수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잡았다가 놓치면서 병살플레이에 성공하지 못했고 2사 2루에서 호위 켄드릭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다저스가 다시 한 점을 앞서게 됐다. 승리는 커녕 패전 위기에 빠지게 된 셈이다. 앞서 그란달에게 3점 홈런을 맞던 상황에서도 두 번째 주자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포수의 타격방해로 진루를 허용한 바 있다.
그나마 팀 타선이 7회 다시 점수를 내준 덕에 패전을 면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거리였다. 5.1이닝 동안 8안타 볼넷 2개로 7실점(6자책점). 시즌 평균 자책점은 6.08이 됐다. 6회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까지 한 이닝도 삼자범퇴로 마치지 못했다. 오설리반은 이와함께 자신의 원정경기 징크스를 깨는 데도 실패했다. 2011년 5월 29일 이후 전날까지 원정경기 8경기에서 7패만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오설리반은 이날 모두 123개(스트라이크 79개)를 던졌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수다. 이날까지 13번의 등판에서 100구를 넘긴 것은 한 번 뿐으로 6월 1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04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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