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부산 야구 후배들의 멘토 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07 14: 28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3)가 후배들을 위한 멘토를 자처했다.
이대호는 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 부산 지역 중학교 야구선수 20명을 초청했다. 이대호는 '에어부산과 이대호 선수가 함께하는 후쿠오카 드림 투어'를 통해 부산의 후배들을 초청해 야구 경기도 보고 후쿠오카 여행도 할 수 있게 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4년째 하고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바다 건너 날아온 학생들을 맞은 이대호는 야구선수로서 뿐만이 아닌 선배이자 형으로서 그들에게 진실한 조언을 건넸다. 이대호는 '저도 커서 성공하겠다'는 한 학생의 각오에 "성공을 하려면 주위부터 이겨라. 내 친구를 꺾고 그 다음엔 지역에서 최고가 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충고했다.

이대호는 학생들이 쭈뼛거리며 쉽사리 질문을 꺼내지 못하자 "이렇게 용기가 없으면 50% 짜리 성공밖에 하지 못한다. 나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학생은 200% 성공한다. 야구선수라면 어디서든 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감독님께도 귀찮을 때까지 질문해라. 악바리가 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진지하게 그들을 걱정하는 형으로서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대호 선수를 닮고 싶다"는 한 학생에게 "나 닮으면 안된다"고 장난을 치며 즐겁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선수로서가 아니라 야구 선배이자 삼촌으로 만났는데 지금 중3이면 언젠가 나와 함께 뛸 수도 있다. 한국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정말 응원하겠다"고 애정어린 메세지를 건네고 자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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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김경섭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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