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이 변칙 지역방어와 두 명의 이슬(강이슬+김이슬)을 앞세워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첫 경기서 우리은행을 대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나외환은 7일 오후 강원 속초체육관서 열린 대회 첫 경기서 우리은행에 78-46으로 대승을 거뒀다. 강이슬이 24점 16리바운드, 김이슬이 14점 8리바운드 5도움으로 대승을 합작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이은혜와 김단비의 56점 합작 활약 속에 삼성 블루밍스를 87-68로 대파하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했지만 이날 하나외환의 변형 지역방어에 꼼짝없이 당했다. 높이에서도 리바운드 개수 28-47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하나외환은 1-2-2 존 디펜스를 내세워 우리은행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시종일관 괴롭혔다. 우리은행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첫 득점이 1쿼터 5분이 지난 뒤에야 나왔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나외환은 1쿼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기고 20-2로 도망가더니 27-6으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강이슬이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리드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까지 이윤정, 이은혜, 김단비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20-3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하나외환도 강이슬을 앞세워 37-22로 격차를 유지했다.
하나외환은 3쿼터서 기세를 이어갔다. 쿼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기고 50-27로 달아나며 우리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저조한 야투성공률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우리은행은 쿼터 종료 2분여 전 박언주의 3점포로 32-50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하나외환도 이령의 연속된 중거리포로 54-32로 격차를 벌렸다.
54-35로 여유있게 리드한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한 하나외환은 김이슬의 센스 있는 경기 운영 속에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종료 5분 여를 남기고는 염윤아가 득점 인정 3점 플레이를 펼치며 70-44 리드를 안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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