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티볼리 디젤 가격, 경쟁 모델들보다 뛰어나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7.07 15: 50

쌍용차가 ‘티볼리’에 추가 투입한 디젤 모델의 가격이 경쟁모델들보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6일 쌍용차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티볼리’ 디젤과 가솔린 4WD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언론진을 대상으로 서킷, 짐카나, 일반도로 주행 등 다양한 시승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종식 사장과의 인터뷰도 마련됐는데,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티볼리’ 디젤에 대한 자신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최 사장은 “최종적으로 (티볼리 디젤) 생산을 결정하기 전에 유럽에서 테스트를 거치는 등 최종점검을 했으며 평가결과 다를 훌륭하다(Excellent)고 했다”며 “디젤차가 가솔린하고 비교해 진동, 소음 면에서는 불리한 편이나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티볼리 디젤은 글로벌 B-세그먼트 경쟁차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젤 모델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반응이 나오자 최 사장은 “유로6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디젤엔진에 원가 투입이 많다. 예를 들면 유로3에서 4, 유로4에서 5로 갈 때에 비해 유로5에서 6로 갈 때 투입원가가 거의 배 이상 들어간다. 현재 가솔린 모델과의 200~250만 원의 차이는 거의 원가 정도가 반영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경쟁모델과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 사장은 “티볼리 디젤 모델 역시 이정도 수준(가솔린 모델 대비)의 가격차가 있지만 유럽6 기준의 SUV 디젤 모델이 2040만 원대 라면 동급 모델 중 최저가격이다”라며 “비슷한 차급의 경쟁차 기본모델들이 다 2300만 원대부터 시작하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면 (티볼리 디젤의) 2040만 원 대 가격 포지션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경쟁차종으로 넌지시 언급한 모델은 르노삼성의 ‘QM3’와 현대차 ‘투싼 1.7’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디젤 엔진의 최하위 트림이 각각 2280, 2340만 원으로 시작한다.
최 사장에 따르면 기본적인 성능과 내부 패키지, 안선 사양 등을 따져봤을 때 지난 1월 ‘티볼리’ 가솔린 모델 출시 당시 책정된 1790만 원(A/T기준)보다 100만 원 가량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시장개척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티볼리’는 당초 10만 대 이상 판매 상품으로 기획돼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특히 성능 대비로 비교를 해보면 티볼리의 경쟁력은 우수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 한해 판매 목표인 6만 대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은 “해외 그리스 디폴트 사태, 중국 시장 경쟁 심화, 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의 통화가치 절하 등으로 수출이 녹록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B세그먼트 시장 성장, C세그먼트에서의 판매 전이 등 현재까지의 판매 추세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더불어 쌍용차는 이달부터 유로6 기준의 ‘코란도 C’와 ‘티볼리’ 디젤을 시작으로 9월에는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W’, 내년에는 ‘코란도 스포츠’까지 순차적으로 유로6 기준에 맞춘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목표 판매량으로 6만 대를 제시했으며 하반기 롱보디 모델을 추가, 내년에는 12만 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모델 판매량은 14~15만대, 내년에는 17~18만 대에서 최대 20만 대까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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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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