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완파' 신기성,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07 16: 04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
하나외환이 변칙 지역방어와 두 명의 이슬(강이슬+김이슬)을 앞세워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첫 경기서 우리은행을 대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나외환은 7일 오후 강원 속초체육관서 열린 대회 첫 경기서 우리은행에 78-46으로 대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전날 이은혜와 김단비의 56점 합작 활약 속에 삼성 블루밍스를 87-68로 대파하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했지만 이날 하나외환의 변형 지역방어에 꼼짝없이 당했다.

하나외환은 1-2-2 존 디펜스를 내세워 우리은행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시종일관 괴롭혔다. 우리은행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첫 득점이 1쿼터 5분이 지난 뒤에야 나왔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대회 임시 감독인 신기성 하나외환 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서 "내가 여기 코치로 왔을 때 외부에서 기대한 게 가드의 성장이었다. 지난해 신지현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올렸다. 그런데 부상을 당하면서 김이슬을 데리고 퓨처스 대회를 치렀다. 농구는 가드가 중요하고, 안정돼야 한다. 김이슬을 강하게 훈련시키고 달래기도 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 자기가 맞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고집을 부리곤 했는데 코치님이 이런 걸 원했구나 깨달으면서 오늘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 본인과 팀에 바람직한 현상이다. 강이슬(24점)은 이 정도 득점은 해야 하는 선수다. 홍보람은 내가 원하는 수비의 핵심 포인트를 잘해줬다. 우리는 전력이 강하지 않다. 가용 인원은 6~7명이다. 수비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전날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는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삼성의 경기는 우리은행은 정말 잘됐고, 삼성은 너무 안됐다. 그런 우리은행과 첫 경기라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아 그런 부분을 해소하려고 했다"며 "선수들에게 '내일 경기는 없다. 오늘 경기에 무조건 포커스를 맞추면 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의 컨디션이 안좋았다'고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1쿼터부터 시작을 잘했던 게 주효했다. 우리은행은 3회 연속 우승을 했고,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어 주눅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 멤버들이 더 성장하고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김)정은이가 와도 지금 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지현이가 돌아와도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 남은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이 선수들이 주전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빠른 농구를 처음 선보였는데 적응을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잘 선발하고 조직력만 잘 맞으면 기대하고 있다"며 정규리그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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