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저수지 피라니아, 물 3000톤 방사…치어 발견 안돼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7.07 19: 52

횡성저수지 피라니아
[OSEN=이슈팀] 횡성저수지서 발견된 피라니아를 퇴치하기 위해 환경 당국이 횡성저수지의 물을 모두 뺐다.
7일 환경 당국은 피라니아 등 아마존 열대 어종이 발견돼 강원도 횡성 마옥 저수지의 물을 모두 뺐다고 밝혔다. 저수지의 물을 모두 빼는데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지난 4일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외래 어종이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국립생태원과 강원대 어류연구센터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cm 크기의 피라니아 2마리를 발견됐다. 피라니아 2마리와 함께 열대성 대형어종인 레드파쿠도 확인됐다.
환경 당국은 장마를 앞두고 인근 원주 섬강으로의 피라니아 유입을 막기 위해 저수기 물을 방사하기로 결정했으며 약 3000톤 정도의 물이 있었던 횡성 마옥 저수지는 결국 바닥을 드러냈다. 다행이도 추가로 어종이 나오지는 않았다.
일단 바닥이 드러나고 인력이 투입되면서 아마존 어종 최초 발견 이후 닷새간 이뤄진 제거 작업은 완료됐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조사반은 외래 어종 발견 이후 가장 먼저 저수지 주변 그물망을 3겹으로 설치했다.
또 치어가 발견되지 않아 우려했던 번식도 없는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발견된 어종들이 모두 열대성 어종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기는 어렵다는연구팀 분석이다.
하지만 붉은귀거북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겨울을 견디며 자생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이번에 처음 서식이 확인되기 전부터 낚시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여러 마리의 열대어를 잡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정확한 방사 숫자를 알기가 어렵다.
환경 당국과 연구팀은 이 저수지 조사와는 별도로 앞으로 장기적으로 주변 저수지나 강에 대한 전면적인 외래 어종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열대 어종인 피라니아가 우리나라 환경에서 겨울을 넘길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변종이 만들어져 국내 환경에 적응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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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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