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완 선발투수 레일리가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레일리는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94개의 공을 던지며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레일리는 1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위기에 처하며 힘든 투구를 했다. 4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5회말에 교체됐다.
시작은 가벼웠다. 레일리는 1회말 박용택을 2루 땅볼, 문선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정성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히메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2회말과 3회말은 위기였다. 레일리는 2회말 오지환과 채은성을 잡은 뒤 이진영에게 내야안타, 유강남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손주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는 만루를 맞이했다. 박용택과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히메네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1사 만루로 몰렸으나, 오지환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불안했던 레일리는 4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유강남 손주인 박용택에게 내리 안타를 맞아 1사 만루로 몰렸다. 그리고 문선재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에 2타점 중전안타로 연결 돼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레일리는 계속된 위기서 정성훈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낮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역전당하진 않았다.
레일리는 5회말 채은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진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레일리 대신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수창은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몰렸으나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레일리의 주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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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영민 기자 ai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