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업’ 아두치, 치고 달리며 롯데 승리 견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7.07 22: 38

1번 타자로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리드오프 짐 아두치의 맹활약으로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다.
아두치는 7일 잠실 LG전에 1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아두치는 지난 6월 17일 넥센전 이후 20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고, 6월 23일 사직 삼성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시작부터 달렸다. 아두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LG 선발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린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선취점 찬스를 만들었다. 김문호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최준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력을 발휘했다. 우규민이 순간적으로 팔각도를 높여 스리쿼터로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로케이션이 높게 형서된 것을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아두치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빠른 발을 살려 내야안타를 쳤다. 신재웅을 상대로 유격수 앞에 타구를 날렸고,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세 번째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문호의 내야안타로 2루를 밟았고, 신승현의 폭투로 3루 진루, 최준석의 2루 땅볼에 득점했다.
아두치는 5월까지 41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OPS 0.907(출루율 0.379·장타율 0.528)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6월 21경기에선 타율 2할5푼6리 OPS 0.799(출루율 0.323·장타율 0.476)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롯데 또한 6월 한 달 동안 6승 15패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정립되지 않은 마운드가 6월 부진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아두치까지 주춤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반기 남은 경기를 6할 승률로 마무리하고 싶다. 최대한 마이너스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롯데는 아두치가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 17안타를 폭발, LG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7-6으로 승리했다. 아두치가 꾸준히 롯데 타선에 불을 지핀다면, 롯데는 시즌 초반 화끈했던 공격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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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영민 기자 ai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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