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흔들림을 잡아라.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독주 체제는 여전하다. 전북은 13승 4무 3패(승점 43)로 2위 수원 삼성(승점 36)을 승점 7점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질주가 여유롭다. 최근 5경기에서도 3승 2무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분위기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하다.
하지만 불안하다. 결과적으로는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흔들림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비 때문이다. 전북은 최근 7경기에서 12골을 내줬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6경기 11실점이다. 그 전에 치른 14경기에서 10실점밖에 하지 않은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공격진의 활약은 수비의 흔들림과 별개였다. 전북은 최근 7경기에서 14골, K리그 클래식 6경기 13골을 기록하는 등 K리그 클래식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 2무 2패가 됐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결국 수비의 흔들림을 잡아야 한다. 지난해 전북이 여유롭게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것은 수비 덕분이었다. 전북은 38경기에서 2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안정된 수비 때문에 공격진의 화려함은 더욱 빛났다. 반면 올해의 전북은 20경기에서 21골을 내줬다.
아직 늦지는 않았다. 이제 시즌은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 FC와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가 시작점이 되도 충분하다. 광주는 지난 4월 대결에서 전북에 2골을 넣은 만만치 않은 팀이다. 전북이 수비의 안정을 시험하는데 있어 좋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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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