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선발 투수 부족으로 불펜 게임까지 치러야 했단 LA 다저스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을까.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 중인 우완 투수 브랜든 비치가 12일(이하 한국시간)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8일 전날 마이너리그에서 5번째 재활등판을 가진 비치에 대해 “어제 경기 후 자신감을 표했다. 느낌도 좋다고 하고 피로감도 느끼지 않았다. 비치 스스로 이제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받기 이전 만큼 볼을 던질 수 있나”는 질문에 대해 “어제 93마일까지 던졌다”고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비치를 12일 선발 투수 후보로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다른 옵션과 매치업 등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한 뒤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허리근육통으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불펜게임으로 치렀던 다저스로서는 12일 밀워키와 홈경기 역시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치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5번의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치렀다. 6월 17일 마이너리그 싱글A 란초쿠카 몽가 소속으로 등판해 1.2이닝을 던진 뒤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옮겼다.
6월 22일에는 2이닝, 6월 27일에는 4이닝을 소화했고 지난 2일 4번째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처음 5이닝 피칭을 마쳤다. 당시 5이닝 동안 6안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자책점)을 기록했다.
비치는 7일 5번째 재활등판에서는 6이닝에 투구수도 92개를 던졌다. 처음으로 90개를 넘긴 피칭이었다. 이날 9안타 볼넷 2개로 5실점(3자책점)으로 썩 빼어난 기록은 아니었으나 선발 투수에게 필요한 이닝과 투구수에는 도달했다.
비치는 지난2012년 6월 받은 토미존 수술에 발목이 잡혀 그 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13년 5경기에서 2승 1패(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으나 2014시즌은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당시 소속팀이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논텐더로 풀었고 지난 2월 22일 다저스와 연봉 275만 달러에 2016년 구단 옵션이 포함 된 조건으로 계약했다.
비치는 지난 2월 24일자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 돼 있어 완전히 회복만 하면 어느 시점에서든지 복귀가 가능하다.
비치는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3년까지 4시즌 동안 46경기에 선발로 나와 267.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지난 2013년 8월 21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졌던 것이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이어서 12일 선발 등판하게 되면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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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비치/LA 다저스 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