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흥분? 슈어저, 4⅔이닝 5실점 난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08 09: 35

초반에 나온 실책 하나가 마음에 남았던 탓일까. 맥스 슈어저(31, 워싱턴)이 평소와는 다른 얼굴 표정으로 투구를 한 결과 평소와는 다른 결과를 맞이했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했다.
슈어저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82에서 2.12까지 올랐다. 4⅔이닝은 올 시즌 슈어저의 최소 이닝 기록이다.
1회 선두 필립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슈어저는 그 다음 상황에서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짧은 안타라 필립스가 2루까지 가기는 다소 어려웠던 상황. 이에 좌익수 덴 데커도 예방 차원에서 공을 2루로 던졌다. 그런데 2루 베이스를 지키고 있던 어글라가 이 평범한 송구를 뒤로 빠뜨렸고 필립스는 2루까지 공짜로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다. 슈어저의 표정은 그 다음부터 심상치 않게 변하기 시작했다.

뭔가 기분이 언짢아 보였던 슈어저는 보토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1사 후에는 브루스에게 던진 한가운데 94마일(151㎞) 빠른 공이 통타당하며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적시 3루타로 이어졌다. 1회에만 2실점한 슈어저는 제구까지 잡히지 않으며 그 후 고전을 이어갔다.
3회에는 1사 후 보토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역시 94마일의 빠른 공이 몰리며 보토의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위태위태하던 슈어저는 결국 0-3으로 뒤져 있던 5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해밀턴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이후 해밀턴이 발로 3루를 훔쳤다. 이어 필립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슈어저는 보토에게 적시타, 프레이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더 실점했다.
브루스에게마저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에 몰린 슈어저는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직전 4경기에서 합계 4자책점을 기록했던 슈어저는 이날 하루에만 5자책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팀 타선 지원도 받지 못해 시즌 10승 도전도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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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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