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강등' 추신수, 무안타 1타점… 타율 0.229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08 12: 11

왼손 투수에 약한 면모를 보여준 추신수(33, 텍사스)가 이날도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도 2할2푼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8번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종전 2할3푼1리에서 2할2푼9리로 떨어졌다. 추신수의 타율이 2할2푼대로 떨어진 것은 5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추신수는 올 시즌 들어 첫 8번 타순에 배치됐다. 7번으로 나선 적은 있어도 8번은 처음이었다. MLB 경력을 통틀어서도 8번 타순에서 경기에 나선 적은 이번이 18번째에 불과했다. 2008년 6월 이후 무려 7년 만의 8번 출장이었다. 올 시즌 유독 좌완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였는데 이날 애리조나 선발이 좌완 로비 레이였다는 점을 고려한 듯 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좌완 공포를 떨쳐내긴 바랐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전체적으로 팀 타선이 침묵을 이어간 가운데 추신수도 이렇다 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3회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가 나갔으나 안타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인 타구였다.
0-2로 뒤진 5회에는 2사 후 앤드루스가 이날 팀의 첫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역시 좌익수 뜬공에 머물며 진루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다만 0-4로 뒤진 8회에는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했다. 선두 앤드루스가 우익수 토마스의 포구 실책을 틈타 단번에 3루까지 갔고 추신수가 레이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시즌 36번째 타점. 하지만 안타를 칠 다음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희생타 이후 2사 2루서 오도어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2-4로 추격했다. 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4로 패배. 이로써 텍사스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43패(41승)째를 기록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시즌 41승(42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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