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기보배(27, 광주시청), 최미선(19, 광주여대), 강채영(19, 경희대)으로 구성된 여자양궁대표팀은 8일 오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여자단체전에서 대만에 3-5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까지 3관왕을 노렸던 기보배는 아쉽게 첫 번째 금메달을 놓쳤다. 기보배는 8발의 화살 중 10점 4발, 9점 4발을 쏘면서 나머지 경기 선전을 기약했다.

기보배는 “열심히 준비했다.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다음 세계선수권 대회에 앞서 우리 여자 선수들에게 좋은 약이 됐다. 은메달도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경기 후 기보배는 후배들을 위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기보배는 “우리 세 선수 모두 유대회와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 비록 경기서 졌지만 서로 위로해주고 싶었다. 동생들이 상심이 커서 마음을 풀어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부담감은 없는지 물었다. 기보배는 "모든 국민들이 한국양궁이 세계정상에 위치했다고 생각하신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U대회 준비하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 기량이 한 수 아래라고 조금 생각하고 왔던 것이 실수였다. 남은 개인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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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