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김경언, "전반기 +7승 목표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08 16: 13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 1군 올라가도 자리가 있을까 싶었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33)이 4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한화는 8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 5월27일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42일 만이다.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끈 김경언의 복귀로 한화도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한화와 3년 총액 8억5000만원에 계약한 김경언은 올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 전까지 46경기에 출장, 타율 3할5푼2리 57안타 8홈런 35타점 OPS .999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김경언은 "1군 복귀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일본에서 받은 종아리 전기치료가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 빨리 통증을 없애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줬다"며 "에어컨 키고 잠을 자다 감기에 걸렸다. 병원에 5~6일 입원하는 바람에 복귀가 늦은 것이 아쉽다. 체중도 3~4kg 빠졌다"고 말했다. 
김경언은 1군 엔트리에 빠진 기간 동안에도 한화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봤다. 그는 "매일 경기를 챙겨봤다. 내가 없어도 팀이 잘하더라. 1군에 올라가도 자리가 있을까 싶었다"며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한화는 김경언이 빠진 동안에도 이성열과 이종환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경언은 지난주 병원에서 퇴원한 후 정상적인 타격 훈련을 소화했지만 2군 실전 경기 없이 바로 1군에 투입된다. 그는 "운동하는 몸은 100%이지만 실전에서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타격 훈련은 계속 했는데 수비에서 뛰어봐야 할 것 같다. 최대한 경기 감각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쉽게 올스타 투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내 운이 거기까지였다"고 말한 김경언은 "복귀가 조금 늦은 게 아쉽지만 지금부터라도 팀에 보탬이 되겠다. 감독님이 목표로 한 전반기 +7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 아쉬움을 뒤로 하고 팀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41승36패로 5할 승률에서 +5승을 마크한 한화는 전반기 남은 8경기에서 5승을 해야 +7승이 가능하다. 돌아온 강타자 김경언이 김성근 감독의 전반기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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