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의 간판스타 기보배(27, 광주시청)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8일 오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동료 최미선(19, 광주여대)을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6-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보배는 오전에 따낸 혼성전 금메달을 더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기보배는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5세트로 이뤄진 혼성전은 한 세트에 선수 당 세 번씩 활시위를 당긴다. 승리 시 2점을 획득하고 무승부를 하면 1점이 주어진다. 5세트 10점 만점으로 먼저 6점을 챙기면 우승한다.

오전에 치러진 여자 단체전에서 기보배는 안정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반면 최미선은 7점을 쏘는 등 다소 기복을 보였다. 기보배는 혼성전 금메달 획득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상황에서 개인전 결승에 임했다.
승부 앞에서 선후배는 없었다. 기보배는 첫 발부터 10점을 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9점을 얻은 기보배는 28점의 최미선을 누르고 1세트를 접수했다.
두 선수는 2세트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두 선수 모두 단 한 발만 제외하고 모두 10점을 맞추며 29점 동점을 이뤘다. 3세트서 최미선은 30점 만점을 쏘면서 28점의 기보배를 눌렀다. 세트스코어 3-3 동점이 됐다.
최미선은 4세트서도 2연속 10점을 쏘며 앞서나갔다. 29점을 쏜 최미선은 28점의 기보배를 누르고 5-3으로 역전했다. 마지막 5세트서 기보배가 이겨야만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는 상황이 됐다.
두 선수는 첫 발 부터 10점씩 주고 받았다. 기보배는 두 번째 시도에서도 10점을 쐈다. 최미선이 9점을 쏘면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기보배는 마지막 시위서 다시 10점을 쏘면서 30-29로 5세트를 잡았다. 세트스코어 5-5 상황에서 타이브레이크가 실시됐다.
기보배는 첫 발서 10점을 쐈다. 부담을 느낀 최미선은 9점을 쏘면서 기보배가 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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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