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의 간판스타 기보배(27, 광주시청)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8일 오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동료 최미선(19, 광주여대)을 연장전 끝에 6-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보배는 오전에 따낸 혼성전 금메달을 더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기보배는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기보배는 5세트까지 5-5로 맞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기보배는 10점을 쏴서 9점에 그친 최미선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이 결정된 뒤 기보배는 “내 이름을 딴 양궁장ㅈ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 훌륭한 양궁장에서 경기를 치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연장전 승부에 대해서는 “개인전에 욕심이 없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미선이도 기회가 있었는데 한 발 차이였다. 안타까웠다”며 후배를 챙겼다.
연장전에 강한 비결은 무엇일까. 기보배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금메달을 따낸 기억이 있다. 그는 “슛오프에 약한데 선발전에서 한 것이 경험이 됐다”며 웃었다.
후배 최미선에게는 어떤 감정일까. 기보배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팬들에게 기억될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미선이와 경기도 힘들었지만 4강전도 힘들었다. 마지막 U대회라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하는게 아닌가 고민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보답한 것 같다”고 답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전망은 어떨까. 기보배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서울서 세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 단체전 은메달을 아쉬움을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풀고 싶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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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