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의 간판스타 이승윤(20, 코오롱)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승윤은 8일 오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동료 구본찬(22, 안동대)을 세트스코어 6-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승윤은 단체전과 혼성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대회를 마친 뒤 공식기자회견에 임한 이승윤은 “한국에서 열렸고, 내게 올해 가장 큰 대회다. 올해 국제대회 나가서 단체전 뛴 것이 처음이다. 좋은 성적을 내려고 열심히 운동했다. 좋은 성과가 나와서 기쁘다. 뜻 깊은 대회였다”고 평했다.

3관왕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서 하는 경기서 3관왕을 해서 기쁘다. 지인들과 관중들도 많이 와주셨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혼성경기서 (기)보배누나가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많아서 많이 알려줬다. 경기력도 좋아서 의지가 됐다”면서 혼성전을 함께 한 기보배에게 공을 돌렸다.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누굴까. 이승윤은 “기억에 남는 선수는 결승전 (구)본찬이 형이다. 들어갈 때만 해도 이길 줄 모르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고 쐈다. 연결이 잘되고 자세도 잘 나왔다”고 경기력에 만족했다.
세계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은 없었을까. 이승윤은 “압박감 보다 더 재미가 있다. 세계랭킹 1위라는데 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끔 본다. 볼 때마다 뿌듯해 지키려는 부담감보다 재미로 보는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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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찬, 이승윤, 김우진 /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