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오승택, 지금 빼면 영원히 못쓴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08 17: 41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24)은 뜨거운 감자다. 타격능력 하나만큼은 발군이다. 타율 2할9푼 6홈런 25타점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롯데 유망주 가운데 타격은 가장 좋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다. 64경기에 출전해 실책만 10개를 기록 중이다. 실책 때문에 2군에도 다녀왔지만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실책 하나를 더했다.
오승택 기용법은 이종운 감독에게도 큰 고민거리다. 팀 미래를 위해서라면 믿음을 주고 써야 할 자원임에 분명하지만, 수비실책은 마치 세금과도 같다. 수비가 불안해지는 걸 감안하고 써야만 한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8일 잠실 LG전에도 오승택을 선발 출전시켰다. 유격수가 아닌 2루수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송구거리가 짧은 2루수는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2루수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오승택에게 기회를 주는 이유는 분명하다. 롯데가 미래를 위해 키워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승택이가 장점이 많은 선수다. 다만 수비에서 멘붕이 왔는데, 지금 (선발로) 안 내면 영원히 못 쓸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만큼 오승택에게 중요한 시기라는 걸 강조했다.
과연 오승택이 옮긴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까. 2루수 선발 출전은 올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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