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팀의 간판타자 박병호(29)를 올스타 감독추천 명단에서 뺀 이유를 밝혔다.
8일 KBO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있을 올스타전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염경엽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나눔 올스타(넥센, LG, NC, KIA, 한화) 팀의 감독추천 명단에서 박병호가 빠진 것이 많은 궁금증을 낳았지만, 이유가 있었다.
염 감독은 이날 목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병호와 면담을 했는데 집에 일이 있다고 하더라. 투표 결과에서 3위가 됐는데, 감독 추천으로 1루수가 나가더라도 3위보다는 2위가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투표에서 1루수 부문 2위였던 김태균(한화)이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장하게 됐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타율 3할4푼5리, 25홈런 68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홈런은 단독 1위이며, 타격 순위에서도 팀 동료 유한준에 이은 2위다. 타점은 에릭 테임즈(NC)에 7타점 뒤진 공동 3위로, 트리플 크라운도 노릴 수 있는 성적이다.
일각에서 의도적으로 소속 선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특정 선수를 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날 수도 있는 점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오히려 내가 더 신경을 쓴다. 감독추천 명단을 작성하기 전에 각 팀 감독님들께도 다 연락을 한다. (손)민한이의 경우 언제 다시 올스타전에 나가게 될지 몰라 넣었는데, 김경문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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