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보내는 최강희, "마무리가 이러면 안되는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08 19: 02

"마무리가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애제자 에닝요(34)를 보내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에닝요는 자신의 존재가 전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최근 작별인사를 하고 짐을 정리해 클럽하우스를 나왔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최 감독은 "에닝요를 생각하면 슬프다"면서 "에닝요가 시즌 초에 이적한 직후에만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는 고민을 가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 에닝요에게 천천히 몸을 끌어 올려도 된다고 서두르지 말라고 했지만, 본인이 견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가 팀과 감독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보기 힘들다. 에닝요가 전북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마무리가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최강희 감독의 에닝요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최강희 감독뿐만 아니라 전북 팬들도 이날 경기장에 'We will never forget you! #8 Eninho. You are our hero forever! No.8 Eninho'라는 현수막을 걸어 에닝요와 작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에닝요를 영입한 후 2009년과 2011년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최 감독은 "에닝요는 나와 팬들에게 모두 특별한 선수다. 에닝요가 떠나는 것을 허락하는 것은 힘들었다. 슬프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