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내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피어밴드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3경기 연속 QS로 호투했지만 이홍구를 넘지 못한 피어밴드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2회초까지는 실점이 없었다. 1회초 선두 신종길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김민우의 희생번트 후 김주형과 브렛 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피어밴드는 2회초에도 선두 이범호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김다원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초에 첫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선두타자 이홍구를 상대로 2B로 불리했던 볼카운트에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한 것이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갔던 공을 이홍구가 제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이 됐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5회초 다시 만난 이홍구가 이번에도 피어밴드를 괴롭혔다. 선두 백용환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피어밴드는 스트라이크 하나를 잡고 다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높게 제구된 것이 화근이었다. 이홍구가 다시 방망이를 돌렸고,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실점 없이 피칭을 마쳤다. 피어밴드는 5회초 2실점 후 세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추가해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6회초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QS를 해냈다. 7회초에도 등판한 피어밴드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피칭을 마쳤다.
7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진 피어밴드는 8회초 교체됐다.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은 KIA에 2-3으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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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