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은 박정수(19, KIA 타이거즈)가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박정수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자신의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한 박정수는 데뷔 첫 승 요건도 충족시켰다.
초반은 순조로웠다. 사이드암 폼에서 나오는 140km대 초반의 공과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를 활용해 박정수는 3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첫 3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박정수는 1피안타 1볼넷으로 버텼다.

3회말 2사에 좌익수 김다원이 자신에게 온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고종욱에게 2루타를 내주고 보크까지 범했지만 박정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 팀의 1-0 리드를 이어갔다.
실점이 나온 것은 4회말이었다. 박정수는 선두 브래드 스나이더의 중전안타, 1사 후 가운데 펜스까지 간 김민성의 2루타에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자신의 폭투와 윤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2실점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팀이 5회초 이홍구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오자 힘을 내며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사에 서건창의 볼넷, 외야 우측을 꿰뚫는 스나이더의 2루타에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병호를 삼진 처리해 승리 요건을 지켰다.
95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7개로 늘린 박정수는 6회말 최영필로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KIA가 넥센에 3-2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