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이것이라 생각돼 선택을 하게 됐다."
에닝요(34)가 전북 현대와 결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팬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0경기 중 17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친 에닝요는 자신의 존재가 전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직접 에닝요를 설득했지만,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계약해지에 응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지만 에닝요는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에닝요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하프타임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팬들에게 공개, 자신이 왜 전북을 떠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것이 저의 바람처럼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운을 띄운 에닝요는 "현재 가장 현명한 것은 나의 자리를 나보다 더 팀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에게 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이것이라 생각돼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닝요는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 그리고 자신을 지도해준 최강희 감독, 5년을 함께 한 전북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곳의 모든 소중한 기억을 추억하고 가슴에 간질할 것이다. 지금 이 말을 천번, 만번을 해도 지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합니다. M.G.B. 감사합니다. 전북. 존경합니다. 감독님"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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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