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같은 1승 이었다. 갈길 바쁜 진에어가 장기전 끝에 나진을 제압하면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진에어는 악착같이 버텨내면서 시즌 7승째를 신고했고 순위에서도 3위로 뛰어올랐다.
진에어는 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아 서머 2라운드 나진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운영 능력이 남다른 두 팀의 맞대결 답게 매세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기전이 계속됐다.
이날 승리로 진에어는 시즌 7승(4패 득실 +4)째를 올렸고, 순위 싸움에서도 CJ(7승 4패 득실 +4)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나진은 5패째를 당하면서 4위에서 6위로 두계단 내려앉았다.

장기전의 대명사인 두 팀의 맞대결답게 1세트부터 50분 경기가 터져나왔다. 초반 진에어가 '체이서' 이상현의 공격적 접근을 바탕으로 킬을 만들어냈지만 이후 두 팀 사이에서 드래곤 차지를 위한 싸움 외에 교전은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두 팀의 승패가 갈렸다. 나진은 차분하게 드래곤 스택을 올리면서 진에어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42분경 나진이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를 취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나가기 시작했다. 더욱 급해진 진에어는 나진의 드래곤 4중첩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와치' 조재걸에게 역으로 물리면서 대패했고, 나진이 1세트를 50분만에 승리하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진에어도 녹록치 않았다. 남다른 운영능력을 발휘한 나진이 킬스코어가 밀리는 가운데 글로벌골드와 드래곤스택에서는 진에어를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진에어는 내줄건 내주지만 가져올때는 확실하게 가져오자는 주의로 기회가 올 때마다 주저없이 상대를 솎아내면서 56분간의 장기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1-1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3세트에서는 운영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신경전이 25분이 넘도록 팽팽하게 흘렀다. 2세트 1-9로 뒤진 상황에서도 글로벌골드와 드래곤 스택에서 웃었던 나진의 짠물 운영은 3세트에서도 변함이 없었지만 필사적으로 진에어가 나진의 뒤를 물면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세에 몰린 나진이 내셔남작으로 진에어를 유인했지만 걸려들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진 나진은 결국 내셔남작을 공격했지만 바론 버프는 '체이서' 이상현이 가져갔고, 후방을 허용하면서 대패로 연결됐다. 기회를 잡은 진에어는 그대로 나진의 본진을 두들기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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