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무뎌진 김경언, 복귀전 3타수 무안타 2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08 22: 10

한화 강타자 김경언(33)이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가졌으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경언은 8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27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42일만의 복귀. 시즌 첫 4연승을 노리는 한화에 김경언 복귀는 천군만마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42일간의 공백은 무시할 수 없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오전 김경언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1군 등록을 결정했다. 김 감독은 "방망이 치는 게 괜찮다"며 "바로 선발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 팀에 왼손 대타가 부족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타격감이 완전해질 때까지 대타 카드로 쓸 심산이었다. 

김경언은 "빨리 1군에 복귀하고 싶었다"면서도 "운동하는 몸은 100%이지만 실전에서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타격 훈련은 계속 했지만 연습하는 것과 훈련은 다르다. 수비도 뛰어봐야 알 것 같다. 최대한 경기 감각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2군 경기 없이 곧바로 1군에 올라와 실전감각이 무뎌져 있는 상태였다. 
김경언에게 복귀 첫 타석은 4회말 찾아왔다. 2-6으로 뒤진 1사 1·3루 찬스 권용관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것이다. 김경언이 모처럼 타석에 들어서자 대전 홈구장의 한화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로 복귀를 반겼다. 김경언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보여주는 장면. 
그러나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강속구를 당하내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47km 직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삼진을 이후 5회초 수비부터 우익수로 나선 김경언흔 6회 두 번째 타석에도 진야곱의 122km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9로 뒤진 8회말 1사 1·3루에서는 좌완 함덕주와 승부했지만 144km 직구에 3루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3타수 무안타 2삼진. 한창 좋을 때에 비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 한화도 4-9로 패하며 시즌 첫 4연승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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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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