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아이템 문글레이브가 패치되면서 장안의 화제는 단연 강타를 든 AP이즈리얼. 그러나 이른바 문글레이브 강타 이즈리얼의 주인공은 '페이커' 이상혁 대신 '미키갓' 손영민이었다. 하지만 달콤한 승리의 기쁨은 이상혁이 버티고 있는 SK텔레콤이 느꼈다.
무적함대 SK텔레콤이 아나키를 완파하면서 롤챔스 정규시즌 파죽의 18연승을 내달렸다.
SK텔레콤은 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아나키와 경기서 '벵기' 배성웅과 '페이커' 이상혁이 맹활약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이번 서머시즌 11전 전승을 달성하면서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프링시즌 2라운드부터 이어오던 연승기록도 '18'로 늘렸다. 반면 아나키는 시즌 8패(3승)째를 당하면서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경기는 SK텔레콤의 일방적인 화력쇼로 흘러갔다. 1세트의 주역은 '벵기' 배성웅. 그라가스를 선택한 배성웅은 시작부터 발빠르게 전선의 곳곳을 흔들면서 킬과 어시스트를 양산해 나갔다. 상단과 하단 지역을 장악하자 자연스럽게 중앙 지역 역시 SK텔레콤이 지배하는 전장이 됐다.
1세트 4킬 13어시스트를 올린 '벵기'의 완벽한 지원아래 화력을 담당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도 덩달아 날 뛰었다. 20분만에 1만골드 이상 차이를 벌린 SK텔레콤은 아나키의 항복을 받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더욱 더 깔끔하게 SK텔레콤이 경기를 지배했다. 아나키의 '미키갓' 손영민이 화제의 챔피언인 강타 이즈리얼을 꺼냈지만 '벵기'와 '페이커'를 막지 못했다. 초반 아나키의 전장을 흔들면서 시작한 SK텔레콤은 탑에서 '익수' 전익수의 마오카이를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중앙에서는 '페이커'를 노리고 들어온 아나키의 챔피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15분도 안되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1분경 킬스코어에서 첫번째 실점을 내줬지만 글로벌골드 9000 정도를 앞선 SK텔레콤은 서서히 아나키의 진영을 공략해나갔다. 중앙 2차 타워를 밀어내면서 2점째를 허용했지만 27분경 글로벌골드는 1만 1000 이상 앞서가고 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부시에서 만난 '미키갓' 손영민의 이즈리얼을 단번에 쓰러뜨리는 솜씨를 발휘하기도.
SK텔레콤은 34분 아나키의 본진 상단을 무너뜨린뒤 넥서스까지 정리하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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