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스틴슨(27, KIA 타이거즈)이 경기 중에 나왔다. 올해 17경기에 선발로만 나온 스틴슨이 연장 12회에, 그것도 대타로 나왔다.
8일 목동구장에서 팀이 넥센 히어로즈와 3-3으로 맞서던 12회초 KIA의 마지막 공격, 2사 2루에 투수 김광수 타석이 되자 김기태 감독은 조시 스틴슨을 대타로 기용했다. 손승락을 맞아 타석에 들어선 스틴슨은 초구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으나 헛스윙했다. 그리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 2개를 연속으로 그대로 지켜봐 삼진으로 물러났다.
미국에서 활동해 투수 가운데 그나마 타격 경험이 많은 편에 속하는 스틴슨을 내는 것이 야수를 다 쓴 KIA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스틴슨은 이미 몸을 풀어 마운드에도 오를 수 있는 상태였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한 스틴슨은 본업인 투수로도 나왔으나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12회말 김하성과 유한준을 각각 볼넷과 내야안타로 내보낸 스틴슨은 고종욱의 번트 때 1루로 들어가 송구를 받은 2루수 최용규가 쓰러져 있는 사이 김하성이 홈을 밟아 패전을 기록했다.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아쉽게도 소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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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