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4득점' KIA, 돌파구 없는 공격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09 10: 23

KIA 타이거즈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3득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덧 올스타 휴식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KIA의 타선은 여전히 터지지 않고 있다. 마땅한 돌파구도 없어 보인다.
KIA는 6월 한 달 간 11승 9패(승률 5할5푼)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6월까지 성적도 35승 35패로 딱 승률 5할에 맞췄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으로 예상됐지만 마운드를 앞세워 선전했다. 팀 타율은 계속해서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균열이 발생했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팀 공격력은 여전히 바닥을 쳤다. KIA는 지난 1일 광주 한화전에서 6-1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이후 4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고 마운드가 대량 실점하면서 KIA의 타선으론 점수 차를 좁힐 수 없었다.

2일 광주 한화전에선 그나마 7득점했으나 이후 5경기 연속 모두 3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3일 수원 kt전에선 1회 3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선취했으나 이 득점이 이날 경기의 모든 점수였다. 오히려 1회말 4실점한 이후 꾸준히 실점하며 3-10의 대패. 4일 경기에선 11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쳤다. 시원하게 연속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5일 경기에서도 이범호의 동점 투런포를 제외하면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7일 목동 넥센전에선 3득점에 그쳤으나 임준혁-최영필-윤석민 3명의 투수가 1실점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8일 넥센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투수 박정수는 데뷔 첫 선발임에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넘기며 아슬아슬한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타선이 꽉 막혔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브렛 필을 처음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대신 포수 백용환-지명타자 이홍구의 라인업을 짰다. 이는 공격력을 충분히 살리기 위한 판단이었다. 백용환, 이홍구가 모두 타격에 재능이 있기에 공격적인 라인업을 선택한 것. 이홍구는 솔로포와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김기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KIA의 점수는 이홍구의 홈런포 두 방이 전부였다.
3번 타자로 출전한 김주형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4번 타자 필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백용환, 이홍구만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을 뿐 팀 전체 안타도 7개에 불과했다. KIA는 믿을만한 투수 자원을 모두 쏟아 부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득점할 힘이 없었다. KIA는 최근 5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2.8득점을 올리고 있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사실상 이길 수 없는 경기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
당장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3번 타자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김주찬이 7일 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선발 출전은 조심스러운 상황. 8일 넥센전에선 대타로 한 타석만을 소화했다. 최희섭은 여전히 재활 중이고 나지완은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 그 외엔 눈에 띄는 지원군이 없다.
KIA는 현재 37승 40패 5할에 –3승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도약이 쉽지 않다. KIA가 한 번 치고 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공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과연 꽉 막힌 KIA 타선이 언제쯤 시원하게 터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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