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팀의 2연패 탈출과 국내 무대 데뷔 첫 10승 고지를 위해 선발 등판한다.
NC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해커를 예고했다. 앞서 7~8일 NC-kt전은 장맛비로 인해 우천 연기됐다. NC는 당초 7일 선발 투수로 이태양을 예고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결국 로테이션 순서에 맞게 8일 경기 선발로 해커를 내세웠다. 그러나 경기가 이틀 연속 연기됐고 NC는 9일 경기서 해커를 그대로 출전시킨다.
해커는 NC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다.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6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을 기록했다. kt전 2경기에선 2승 평균자책점 2.30을 마크했다. 만약 kt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다면 해커는 KBO 리그 데뷔 3년째에 처음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에 맞서는 kt는 신인 투수 엄상백(19)이 선발 등판한다. 7~8일 NC전 선발로 정대현을 내세웠던 kt지만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되면서 엄상백으로 선발 투수를 변경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하고 있다. 엄상백은 6월 4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수원 KIA전에서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엄상백이 꾸준히 기회를 받기 위해선 반등이 절실하다. kt는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의 합류, 그리고 주권의 가세 등으로 선발 경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엄상백이 NC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 엄상백은 NC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커와 엄상백이 서로 상대 팀을 상대한 건 5월이었다. 현재 두 팀은 5월과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과연 이틀 연속 우천 연기된 후 남은 1경기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