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B, 오사카에서 홈경기를 여는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09 06: 12

소프트뱅크가 7월 9일 오사카에서 축제를 연다.
소프트뱅크는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소프트뱅크는 연고지가 후쿠오카, 라쿠텐은 센다이다. 그럼에도 두 팀은 이날 오사카에서 만난다. 이날 홈경기 주최팀은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는 2004년부터 '매의 제전'이라는 팬 축제를 열고 있다. 처음에는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3연전 만을 치렀으나 점차 인기가 많아지면서 2006년부터 매의 제전 때는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 기업의 후원을 받아 유니폼을 대량으로 만든 뒤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모두 나눠주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소프트뱅크는 매의 제전 때 홈구장인 야후오크돔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홈구장 행사를 열어 팬들을 만난다. 올해는 지난달 29일부터 26일 사이 8경기 동안 매의 제전을 치르는데 6월 29일은 도쿄돔, 9일은 교세라돔, 20일은 기타큐슈시민구장을 찾아간 뒤 나머지 5경기를 야후돔에서 치른다.
소프트뱅크는 매년 도쿄돔을 빼먹지 않고 있다. 이는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인 만큼 많은 팬들이 있는 데다 모기업인 소프트뱅크의 계열사가 많이 위치해있기 때문. 특히 지난해부터는 교세라돔에서도 경기를 열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난카이 호크스가 오사카를 연고지로 삼고 있었던 까닭에 오사카에는 여전히 호크스 팬이 남아있다는 것이 일본 야구 관계자의 전언. 지난해 교세라돔 홈경기에는 3만2000여 명의 팬들이 찾았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매의 제전 유니폼 색깔로 팀의 메인 컬러기도 한 노란색을 골랐다. 매의 제전 때 유독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소프트뱅크가 전신부터 이어진 오랜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리그 선두 질주에 탄력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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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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