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정성룡, 치열했던 GK들의 이유있는 선방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09 06: 29

골키퍼의 선방쇼가 열렸다. '백전노장' 김병지(전남)와 '와신상담' 정성룡(수원)이 그 주인공.
김병지와 정성룡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21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정성룡이 속한 수원의 1-0 승. 그러나 김병지와 정성룡은 치열한 선방을 펼치며 뒷문을 잠그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K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병지는 이날 고전이 예상됐다. 오르샤, 이종호 등 주전 공격진이 나서지 못한 가운데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경기 결과처럼 김병지는 수원이 시도한 15개의 슈팅중 단 한개만을 득점으로 허용했다. 경기 시작부터 치열하게 파고든 수원의 공격을 상대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잘 막아냈다. 특히 수원의 유효슈팅이 4개였지만 위력적인 선방을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만약 전남이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김병지의 선방은 더욱 빛났을 가능성이 높다.
정성룡도 예전의 움직임을 찾아가고 있다. 비록 이날 전남이 많은 수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진과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빠른 스피드를 통해 파고드는 전남의 공격진을 잘 막아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도 안정적으로 처내면서 수비진이 쉽게 상대를 막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 시즌 정성룡은 11경기에 나서 8실점을 기록중이다. 실점이 경기달 1골이 되지 않는다. 또 지난 포항전에 이어 연달아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그는 11경기서 5경기가 무실점 경기로 기록됐다.
김병지도 무실점 경기가 7경기나 된다. 따라서 이들이 수원과 전남의 골문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병지는 여전히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성룡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한다. 수원과 계약기간이 얼마남지 않았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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