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컴백 임박' 루이스, 전북의 선택 받은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09 05: 29

에닝요(34)와 결별한 전북 현대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루이스(34)를 선택했다.
전북이 에닝요의 공백을 루이스로 메우려고 한다. 전북은 8일 최근 결별이 확정된 에닝요를 대신해 루이스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에닝요와 계약해지로 빈 자리가 생기는 외국인 선수 쿼터를 루이스로 채우려는 것이다.
반가운 얼굴이다. 루이스는 2008년 전북에 입단해 2012년까지 5시즌을 뛴 선수로, 2009년과 2011년 전북이 K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5시즌 동안 루이스가 보여준 활약은 전북의 역대 공격형 미드필더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닝요 대신 루이스를 영입하지만 대체자는 아니다. 에닝요가 측면 미드필더였던 것과 달리 루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미 레오나르도, 한교원, 이승렬, 문상윤, 유창현, 이승현 등이 있는 전북으로서는 새로운 측면 미드필더가 필요하지 않았다.
전북의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 강화는 시즌 시작 전부터 주어진 숙제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이승기가 상주 상무로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북은 여러 선수들의 입단을 추진했지만, 이적 조건 등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보강하지 못한 전북은 수비 지향적인 상대를 만나면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릴 패스 혹은 침투를 보일 선수가 필요했다. 결국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공격형 미드필더를 알아보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에닝요가 떠났다. 에닝요와 작별은 슬픈 일이었지만, 전북은 에닝요의 공백을 활용해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오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선수 등록이 마감되기 때문이었다. 전북이 가장 원하는 AFC 챔피언스리그인 만큼 선수 등록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했다. 이미 동계 전지훈련 때 친선경기에서 경험한 루이스에 버금가는 후보가 없었다. 게다가 루이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츠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인 만큼 이적의 걸림돌도 없었다.
무엇보다 루이스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전북의 마음을 잡았다. 루이스는 전북을 떠난 이후 3시즌 동안 UAE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첫 시즌에는 22경기 7골, 두 번째 시즌에는 24경기 5골, 세 번째 시즌에는 24경기 9골을 넣었다.
이제 남은 절차는 영입 확정이다. 루이스 측과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전북은 긍정적인 방향을 잡고 연봉 등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전북은 루이스가 지난 시즌까지 보여준 활약을 전북에서도 보이며 2009년과 2011년의 영광을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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